사실 이 메가 히트라는 단어의 정의부터가 애매함. 일단 2세대 아이돌 기준으로는 텔미, 거짓말, Gee는 누구도 반박 못할 메가 히트곡이고 그 외에 메가 히트다 아니다 논쟁의 경계에 서있는 곡들은 매우 많지.
내 기준 메가 히트곡은 그 해를 제일 대표하는 수준의 노래를 말하는데 사실 이것도 주관적인 기준이라서 사람마다 기준을 더 빡세게, 또는 더 널널하게 잡기도 한다. (2009년처럼 히트곡이 너무 많이 쏟아진 해는 당연히 메가히트곡도 여러개임)
메가 히트곡의 기준이야 주관적인 것이니 내가 맞다 아니다 말할 수는 없지만 전편에서 말한 것처럼 주문이라는 노래의 인기조차 시간이 흐르면서 너무 미화된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8년 자체가 가요계 자체의 대중성이 지금보다 훨씬 높고 히트곡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던 시기인데 그 시기 멜론 연간차트 순위를 가져와보고 빅뱅의 히트곡과도 비교해보겠다.






top 10안에 2위, 6위, 9위가 동시에 한 가수인 것도 미쳤지만 빅뱅은 거의 미니앨범 하나를 통째로 차트에 넣어놓은 수준인데... 여기에 따라오는 반박 또한 다 알고 있다. "그 시절은 음원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치던 시절이라서 멜론 차트는 의미 없다!" 2007년 이전의 멜론 연간차트는 멜론 자체의 임의적인 기준으로 만들어놓은 게 많지만 2008년이면 실제 음원 다운로드량을 제대로 반영한 차트이며 불법 다운로드는 모든 가수한테 다 적용된다. 오히려 불법 다운로드는 라이트한 리스너, 대중들이 많이 하는 것이지 동방신기처럼 코어 팬이 강할수록 제대로 돈 내고 다운받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음원차트와 더불어 그 시절 노래의 체감 인기를 알 수 있는 게 갤럽 올해의 가요 선호도 조사 결과인데 전편에 실었지만 한번 더 가져와봤다.

근데 빅뱅이야 대중가수 통틀어서도 대중성은 남다른 수준이니 오히려 이 비교만으로는 감이 잘 안 온다.
그래서 이번에는 sm 다른 남자 아이돌들의 히트곡이랑 주문을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노래 | 주문-MIROTIC | 쏘리 쏘리 (Sorry, Sorry) | 으르렁 (Growl) |
발매일 | 2008. 9. 26. | 2009. 3. 12. | 2013. 8. 5. |
멜론 연간순위 | 33위 | 9위 | 12위 / 65위 |
갤럽 올해의 가요 순위 (괄호 안은 응답률) | 9위 (2.8%) | 5위 (4.2%) | 4위 (7.6%) / 6위 (3.9%) |
슬래시로 두 번 적힌 건 다음 해 순위다. 참고로 연간 차트 순위는 하반기에 발매된 노래일수록 불리하다.
사실 이런 순위는 발매 시기, 차트 상황 같은걸 종합적으로 다 봐야 돼서 연도가 다르면 제대로 된 비교는 어렵다(연간차트는 하반기에 나온 노래일수록 불리하며, 애초에 가요계 전체의 체감이나 대중성 자체가 2010년대, 2020년대로 오면서 점점 내려간다고 볼 수 있다.). 이런저런 변수를 다 감안하더라도 내 기준에서 주문은 메가히트곡이라고 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노래이다. 유튜브 댓글에서 주문을 2008년 제일가는 히트곡으로 묘사하면서 그 해나 이후의 다른 가수의 히트곡들이 죄다 주문한테는 상대도 안 되는 것처럼 간증하는 건 심한 미화가 섞인 내용이다.
그리고 안 좋게 말하면 미화지만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면 주문은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더 위상이 높아진 노래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 아이돌이랑 비교해봐도 세련되고 실력 또한 완벽하거든. 사실 이런 특성도 유난히 이 노래의 그 당시 성적을 미화하는데 한몫했을 거 것이고.
동방신기를 얘기할 때 주문 말고 또 언급해야 되는 히트곡이 데뷔곡인 Hug인데 재미있는 자료가 있다. 2006년 갤럽에서 조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요 49위를 차지했다.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59
한국갤럽조사연구소
> 2006년 12월 31일 한국갤럽-문화방송 Release ▶ 2006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요 100곡 (2006 MBC 가요대전) *갤럽리포트의 내용을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갤럽은 사회
www.gallup.co.kr
➕
그나마 남초 사이트에서는 이런 소신발언(?)이 나오기는 함
여초에서는 객관적인 자료를 줘도 무조건 신급이었다라는 식으로 입막음되고.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전설이 용이 된 그들...
[동방신기의 과거미화, 신격화에 대한 반박 시리즈]
https://heteka.tistory.co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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