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주류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아이돌 메인보컬이 음악프로 나가서 라이브 보여주면 대중들이 '아이돌 하기 아깝다', '아이돌 노래는 가창력이 별로 안 살아난다' 이러는데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반대한다. 내가 보기에는 메인보컬이 솔로 나왔을 때 곡 퀄리티도 별로고 의외로 목소리 매력이 그룹 앨범만큼 안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

  아이돌이 비판받는건 유사연애 장사 방식 때문이지 앨범 단위로 볼 때 노래의 퀄리티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다. 특히 대형기획사에서 자본이랑 기획력 쏟아부어서 나온 앨범을 들어본 사람이면 공감할 것이다.

  에프엑스 루나가 복면가왕에 나왔을 때 아이돌에 색안경 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노래를 잘하면서 그동안 그런 노래(?)만 불렀냐고 뭐라 했다. 그런데 에프엑스는 평론가들이 인정할 정도로 앨범의 사운드가 무지무지 좋다. 그래서 루나가 솔로로 나왔을 때 사람들이 들어주고 평론가로부터 그룹만한 칭찬을 받았는가? 난 이거를 보면서 우리나라 가요계는 계속 아이돌이 주류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잘하는 멤버 하나만 솔로로 데뷔시키면 일단 수익이 안나오니 자본으로 만든 높은 퀄리티를 기대하기 어렵다. 예쁘고 잘생기고 스타성 있는 멤버를 넣어서 가창력은 다운그레이드 시키더라도 팬덤과 수익을 늘려서 앨범 퀄리티를 좋게 하는 게 대중+예술성 측면에서도 더 이득이거든. 실제로 저런 돈 냄새나는 기획력을 보고 팬들이 계속 붙는 순환이 일어나는 것이고.

미국처럼 외모랑 스타성이 있으면서 노래도 잘부르는 솔로가수가 많이 나오는 게 제일 좋긴 한데